'대우조선' 고비 넘긴 尹대통령, 첫 휴가 일정 잡을까

안석 2022. 7. 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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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 등 주요 현안들이 고비를 넘김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 일정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현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이르면 25일쯤 휴가 여부·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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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여유
임기 첫해 후반부 국정 구상 필요
대통령실 이르면 오늘 시기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7.19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 등 주요 현안들이 고비를 넘김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 일정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현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이르면 25일쯤 휴가 여부·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대우조선 파업과 같은 민감한 현안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출근길에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해소되면… 여름휴가를 저도로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7월 말까지 계속 이어지는 부처 업무보고에 낮은 국정 지지율과 녹록지 않은 경제위기 상황도 윤 대통령이 휴가를 생각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우조선 사태가 하청 노사의 극적 타결로 일단락됐고, 그동안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참모진이 적극적으로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윤 대통령이 잠시나마 집무를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 긍정평가도 하락세를 멈춘 상황이다.

대통령실 참모진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의 7월 말 휴가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광복절 전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임기 첫해 후반부 국정운영의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어야 한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남북 관계, 한일 관계에 대한 청사진 제시와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 등 굵직한 이슈가 모두 광복절을 계기로 이뤄지는 만큼 휴식을 통해 국정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휴가를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며 “휴가를 갈 경우 세세한 내용을 일일이 밝히기는 어렵더라도 일정과 지역, 어떻게 휴가를 보낼지 등 기본적인 내용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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