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나온 '고려 청자'..문화재청 판단은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신공항이 들어설 터에 고려 시대 청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등은 신공항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새만금에 다양한 유물이 묻혀 있을 거라며, 발굴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문화재청은 역사적 가치 등을 따져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환경단체 등이 새만금 신공항 예정 터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깨진 채 발견된 도자기는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고려 청자입니다.
환경단체 등은 새만금에 유물이 다양하게 묻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유물이 나온 신공항 예정 터를 포함한 새만금 전역에 대한 발굴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공항 건설 계획도 취소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동필/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 "해상루트의 가장 중요한 곳으로서 고군산군도와 육지 사이를 지나는 해상 조운선들이 이 새만금 바다를 안 거쳐 갈 수가 없어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현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새만금에서 발견된 도자기는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조질 청자'로 보이지만, 정확한 감정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평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문화재 발굴 조사에 대해서는 과거에 바닷속이었던 장소는 유물 매장량을 추측할 수 없어 지표 조사 등 추후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새만금을 비롯해 전국에서 새로 발견된 각종 유물과 문화재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내릴 예정입니다.
전라북도는 문화재청의 감정 절차와 현지 조사 등이 끝난 뒤 자세한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표조사 등에서 중요 문화재로 판단되면 공사 중단 조치도 내려질 수 있어 문화재청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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