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진 프로젝트' 이끈 노벨상 수상자.."우주 탄생 비밀 열릴 것"
[앵커]
얼마 전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서 많은 화제가 됐었죠.
이 사진을 촬영한 장비가 미국이 만든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데, 이걸 개발한 나사 연구진을 KBS 취재진이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먼 우주의 아름다움, 별의 탄생과 소멸의 모습까지.
우주의 신비를 보여준 미국 나사(NASA)의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
얼마 전엔 우주 관측 사상 가장 오래된 135억 년 전 생긴 걸로 추정되는 은하의 모습까지 공개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200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사의 존 매더 박사.
제임스웹의 성취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존 매더/미 항공우주국(NASA) 선임 천체물리학자 : "(우주에 대해) 쓰고 계산하고 생각한다 해도 실제 보기 전까지는 잘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임스웹의 사진을) 봤을 때 '와, 새로운 우주네' 라고 느꼈죠."]
육안 100억 배의 고성능 망원경이 영하 200도의 극저온과 각종 변수들을 견디게 만드는데 25년, 100억 달러, 만 명이 투입됐습니다.
[존 매더/미 항공우주국(NASA) 선임 천체물리학자 : "(망원경이) 아주 섬세해요. 매우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거든요. 만일 뜯어지거나 찢어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래서 확실한 작동을 위해 여러 번 실험해야 했어요."]
매더 박사는 제임스웹의 1순위 목표로 탄생 시점의 우주를 제대로 파악하는 걸 꼽았습니다.
[존 매더/미 항공우주국(NASA) 선임 천체물리학자 : "우리가 관측하지 못했던 수천억 년의 기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때 나타난 최초의 것들을 찾아 보려고 해요. 처음으로 형성된 블랙홀이나 별 같은 것들이요."]
나사는 몇 년 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더 성능 좋은 망원경을 계속 우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매더/미 항공우주국(NASA) 선임 천체물리학자 : "다른 별 주위를 돌며 '구글 어스'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행에 20년에서 25년 정도 걸릴 거로 봅니다."]
매더 박사는 우주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했고, 열흘 뒤면 첫 달 탐사선을 쏘아올리는 한국의 시도를 아름다운 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존 매더/미 항공우주국(NASA) 선임 천체물리학자 : "어떻게 하면 좋은 과학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 이해하게 만드는 건 가장 중요한 도전 중 하나입니다. 한국 과학자들이 그런 입장을 대중들에게 잘 설명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박제은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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