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실험마당'서 대학로 '부활의 날개' 편다
옛 동숭아트 '쿼드'로 리모델링
多 장르 소화 가능한 가변형 극장
258석 규모.. 1차 창작·제작 중심
8월 28일까지 개관기념 축제 풍성
연극 역량 키우는 서울연극센터
장애예술창작센터도 11월 문열어
공연예술 '신대학로 시대' 개막 기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주변은 공연장이 과거보다 많이 줄었어도 여전히 130여개나 되는 세계 최대 소극장 밀집 지역으로 우리나라 공연예술 중심지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와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으로 많은 예술가가 내쫓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활력을 잃은 상태다.
공사비 약 48억원을 투입해 장비와 기반시설을 최신화한 이 극장은 객석 258석을 갖췄다. 전형적 프로시니엄(Proscenium·액자형 무대) 형태였던 과거 동숭아트센터 무대는 이제 공연 유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바뀐다. 극장 전 구역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고 객석 5%를 사회적 취약 계층과 나눌 예정이다. 1175㎡(약 355평) 면적의 지하 2층은 객석, 무대, 로비,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분장실 등으로 이뤄졌고 지하 1층엔 객석, 조정실이 있다. 지상 1층엔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인 카페 쿼드, 5층엔 연습실과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프로젝트 방이 있다.
무엇보다 쿼드는 1차 창작·제작 중심의 유통극장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공연계 기대가 크다. 해마다 다양한 장르의 50여개 작품과 200차례 넘는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예술인 20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 작품 중 상당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있는 공공극장에 공급해 지역 주민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단 내 다양한 연계사업과 서울아트마켓,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주요 공연예술축제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또 대학로센터에 조성한 ‘예술청’을 통해 예술인을 위한 법률·심리 상담과 각종 지원 정보를 제공해 문화예술계가 활력을 찾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11월에는 대학로 연극의 허브 역할을 했던 서울연극센터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며,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도 새로 문을 연다. 이 대표는 “창작자들에게 예술적 토양을 만들어주면서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극장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다시 찾는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쿼드’ 개관 기념 무대도 풍성하다. 다음달 28일까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관객과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11개 장르 12개 작품을 선보이는 축제가 열린다. 극단 풍경의 ‘OiL(오일)’(7월29~31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생 날 몸뚱아리’(8월6일), 사회적 협동조합 놀터 실크로드 뮤직 프렌드의 ‘전통한류-바람불다’(8월11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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