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원숭이두창까지.. 휴가철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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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이어 원숭이두창 감염사태까지 국가 방역체제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여름철 재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3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국내외에서 감염병 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더불어 또 다른 감염병 '원숭이두창'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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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도 급증세
국내 하루 30만명 가능성도 나와
코로나19 재유행에 이어 원숭이두창 감염사태까지 국가 방역체제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여름철 재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3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국내외에서 감염병 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6만5433명이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7일 4만326명의 1.62배, 2주일 전인 9일 2만266명의 3.20배에 달한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 17일 9만2970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도 146명으로 전날(140명)보다 6명 늘었다. 1주일 전인 17일(71명)과 비교하면 2배나 많은 것으로, 지난 6월 3일(160명) 이후 51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신을 4차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 등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며 재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당국은 25일부터는 입국 후 3일 이내였던 PCR 검사를 당일 실시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 실시한다.
재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 당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7월 1주 확진자 중 재감염자는 2.88% 수준이지만 미국·영국 등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재감염자가 신규 확진자의 10~20%까지 달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재감염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면역 회피 특성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재유행 속도에 기름을 붓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 변이를 비롯해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 감염자는 3명으로 확인되며 사실상 국내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방역조치 완화와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30만명에 도달할 것이며, 유행은 3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더불어 또 다른 감염병 '원숭이두창'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확인됐으며 환자 수는 1만6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6월 전세계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 수가 3000여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전파가 이뤄지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WHO는 24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PHEIC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7번 선언됐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5월 소아마비 바이러스, 같은해 8월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에볼라 바이러스, 2020년 코로나19, 2022년 원숭이두창 등이다. 현재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비상사태가 유지 중이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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