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태국 노동자들, 불법취업해 '유령'처럼 살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태국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에 문호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태국인이 불법 취업 후 단속을 피해 '유령'처럼 지내고 있다고 태국 유력 영문일간지가 24일 보도했다.
방콕포스트가 인용한 주태국 한국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고용돼 일하는 태국인은 1만8천221명이며, 불법 취업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한국이 태국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에 문호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태국인이 불법 취업 후 단속을 피해 '유령'처럼 지내고 있다고 태국 유력 영문일간지가 24일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이날 1면과 3면에 걸쳐 실은 특집 기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서 태국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몰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다수가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한 뒤 불법으로 일하는 지름길을 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식 취업을 위해서는 나이 요건과 한국어 등 한국 정부가 정한 기준을 통과해야 해서 불법으로 취업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어 능력 시험 등을 통과해도 근로 계약을 맺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한국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높은 급여 수준을 고려해 위험을 감수하고 '작은 유령'이라 불리는 불법 취업자가 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해외 취업 태국인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운영하는 몽꼰 파이로 씨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자동차 부품 공장이나 식품 공장 등에서 일하는 불법 노동자들이 정식 취업자보다 더 많은 봉급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력이 필요한 일부 한국 기업들은 불법 이주노동자여도 모른 척한다"고 덧붙였다.
방콕포스트가 인용한 주태국 한국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고용돼 일하는 태국인은 1만8천221명이며, 불법 취업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정된다.
불법 취업이 많다 보니 취업 사기 등 부작용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근 태국인을 상대로 한국인 남편과 태국인 아내가 태국 여성 50명을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수수료를 가로챈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비자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신문은 지난달 수찻 촘클린 태국 노동부 장관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태국인 고용 확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수찻 장관은 현재 외국인고용허가제시스템(EPS)에 규정된 취업 연령(18~39세) 확대, 농업 부문 외국인 계절노동자 확대도 제기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K팝 여성가수 최고순위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1960~70년대 그룹사운드 붐 이끈 히식스 베이시스트 조용남 별세 | 연합뉴스
- "일어나 보이저" NASA, 우주 240억km 밖 탐사선 동면 깨워 교신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