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서 노래 부른 이준석, 서진정책 이어가며 '지지세 넓히기'

배민영 2022. 7. 24.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고 당무에서 배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호남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당원·지지자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사 장면을 촬영한 영상과 함께 "지방선거와 대선 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서 진도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는 글을 공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외전으로 '재기 모색' 관측
광주 다시 찾아 '치콜 간담회' 등
여의도 벗어나 지역민과 스킨십
진도서 '무조건' 노래 부르기도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고 당무에서 배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호남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당원·지지자들을 만났다.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때 주력했던 호남을 향한 ‘서진정책’을 이어 가며 지지세 확보를 도모하는 모양새다. 자신에 대한 징계에 공식으로 불복 절차를 밟는 대신 지지층 저변을 넓혀 가는 전략으로 장외전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역 주민에게 마이크를 건네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당원·지지자들을 만나 치킨과 콜라를 겸한 ‘치콜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장 사진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이 대표가 돗자리를 펴고 앉아 마이크를 쥐고 공원에 모인 지지자 등을 향해 발언하는 장면이 담겼다.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징계 처분 이후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 서석대에 오른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2일엔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 버스킹 행사장에서 지역민들과 만났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사 장면을 촬영한 영상과 함께 “지방선거와 대선 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서 진도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는 글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주민들에게 “앞으로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기 와서 노래 부를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하고 가도 되겠습니까”라며 박상철의 ‘무조건’을 불렀다. 이 노래 가사는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들의 ‘앙코르’ 요청에는 송대관의 ‘네 박자’로 화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대표는 전국 유랑 기간 중 제주, 목포, 순천, 광주,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전주, 진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방문지역의 절반은 호남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대선과 지선 당시 벌였던 선거 캠페인의 일환인 ‘서진정책’으로 민심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무에서 배제돼 사실상 여의도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이 대표가 장외전을 이어 가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전국 유랑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의 행보는 서울·수도권을 향해 북상하는 대선 후보의 유세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