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어대명'?.. 만찬 회동에 지역위원장 16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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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재명 의원이 지난 주말 부산에서 가진 지역위원장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18명의 지역위원장 가운데 무려 16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저녁 자리에 참석한 한 지역위원장은 "우리 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의 부산 방문에 함께 하는 것을 전당대회 때 지지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렇게 지역위원장이 많이 올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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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지지 여부는 지켜봐야
李 "영남특위 만들어 민심 청취"
봉하마을선 '노무현 정신'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재명 의원이 지난 주말 부산에서 가진 지역위원장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18명의 지역위원장 가운데 무려 16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당내에 영남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울경과 대구 경북 등 이른바 취약지역을 챙기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늦게 부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부산 지역위원장단과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현역 의원(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3명과 원외 지역위원장 13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지역위원장들은 “부산지역 당원들의 상심과 실망이 크다. 지방선거 때 당원들마저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특단의 대책을 중앙당에서 마련해야 하고, 부산 울산 경남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의 지지세가 취약한 곳에 당력을 집중하려 한다. 부울경은 물론 대구 경북까지 공략할 수 있는 ‘영남특별위원회’를 중앙당이 가동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이를 당론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는 취지로 화답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저녁 식사 회동은 이 의원의 국회 일정으로 애초 예정 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게 시작됐지만 지역위원장 18명 중 16명이 참석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재확인했다. 서은숙(부산진갑) 배재정(사상) 위원장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에서는 조정식 박찬대 의원이 참석했고, 부산 일정은 이 의원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이재강 전 서동 지역위원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 지역위원장이 모두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저녁 모임 참석자 규모로만 보면 이 의원이 대세인 전당대회 기류를 읽을 수 있다”며 “특히나 이번에 새로 임명된 부산 지역위원장들은 지난 대선 때 형성된 친명, 비명 구도와 무관하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저녁 자리에 참석한 한 지역위원장은 “우리 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의 부산 방문에 함께 하는 것을 전당대회 때 지지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렇게 지역위원장이 많이 올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음 날인 지난 23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두 달 만이다. 이 의원은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 의원의 김해 일정에는 민홍철 김정호 김두관 의원과 경남 지역위원장들이 동행했다. 이 의원은 “어떤 어려움에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이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때”라며 “‘노무현 정신’이 곧 ‘이기는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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