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시 대란에.. 카카오 T 벤티 법인택시 2년 만에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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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모빌리티 법인택시들이 대형택시 호출서비스인 '카카오 T 벤티'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에 서비스 재개를 결정했다.
기사 입장에서는 일반 중형택시보다 호출당 단가가 높은 게 장점이나, 2년 전만 해도 대형택시 호출 자체가 드물었던 만큼 결과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실제 진모빌리티의 대형택시 '아이엠택시'는 상반기 1500대 운영을 목표로 했지만 현 운영대수는 700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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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유지비 등 수익성 검증위해
소규모 운영후 본격운행 확대 예정
신차·기사 부족 등 장애물 넘어야
카카오(035720)모빌리티 법인택시들이 대형택시 호출서비스인 ‘카카오 T 벤티’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에 서비스 재개를 결정했다. 최근 택시 대란으로 대형택시 인기가 높아진 만큼 개인택시만으로는 수요 충족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 2년간 택시기사 수가 급감한 데다가 신차 출고도 지연되고 있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는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직영·가맹 법인운수사들이 최근 카카오 T 벤티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일단은 사업성 검증을 위해 소규모로만 운영한 뒤 본격적으로 운행 대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사를 모집 중인 서울 영등포구 소재 승진통상 관계자는 “일단은 1~2대 규모로 테스트를 해 본 뒤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수십 대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법인택시를 통해 벤티를 운행하는 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 2019년 12월 벤티를 처음 론칭하고 직영운수사 2곳을 통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하지만 대형 차량을 이용하다 보니 일반 중형 택시보다 유지비가 많이 들었다. 당시 법인들은 벤티 1대 당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던 것으로 전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동 수요가 줄어들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자 결국 해당 법인들은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벤티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벤티는 100% 개인택시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대형택시가 급격히 대중화되며 기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지난 2015년 마련된 관련 법령에 따라 대형·고급택시는 최대 4배 높은 탄력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다. 기사 입장에서는 일반 중형택시보다 호출당 단가가 높은 게 장점이나, 2년 전만 해도 대형택시 호출 자체가 드물었던 만큼 결과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택시 수급난이 닥치자 비싼 요금을 주고서라도 대형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 VCNC가 운영하는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의 호출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17일 직후 한달 동안 직전 한달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현재 신규 차량 출고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사업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택시에 가장 많이 쓰이는 모델인 현대차 ‘스타리아’의 경우 수요가 몰려 현재 출고까지 7~8개월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승진통상 관계자는 “3개월 전에 스타리아를 신청했으나 아직도 신차 인도가 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타다 또한 확보 면허 수는 1000개에 달하지만, 신차 인도 지연으로 인해 실제 운행대수는 500대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운행대수 1500대, 내년까지 3000대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차는 물론 기사도 부족하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7만4536명으로 2019년 12월(10만2320명) 대비 약 26% 줄었다. 서울에서만 3만527명에서 2만710명으로 1만 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대형택시 기사는 법인 1년, 개인 5년 무사고 이력을 충족해야 해 진입장벽이 더욱 높다. 실제 진모빌리티의 대형택시 ‘아이엠택시’는 상반기 1500대 운영을 목표로 했지만 현 운영대수는 700대에 그친다. 기사 수급난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진모빌리티는 동료를 스카우트해 온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당근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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