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Z세대, 애인 고를때도 MBTI"..외신까지 나왔네
성격 유형 테스트인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연애 상대를 찾는 한국 문화를 미국 CNN이 조명했다. MBTI의 인기가 많아진 이유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속감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한국 MZ세대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MBTI를 적극 활용한다"며 "한국의 2030세대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알아가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MBTI를 통해 잘 맞는 사람을 골라 만난다"고 전했다.
특히 CNN은 치솟는 집값, 취업 경쟁 등의 상황에 내몰린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MBTI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MBTI의 인기를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MBTI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하고, 제주맥주는 각 유형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알파벳을 새긴 맥주캔을 출시했다. 한 구인 사이트에는 '열정적이며 혁신적'인 ENFP를 찾는다는 마케팅직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여러 전문가는 연인이나 친구, 일자리를 찾는 데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건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많은 심리학자는 다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의 성격을 몇 개의 틀에 가둔다며 검사 정확성과 효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MBTI 업체인 마이어스브리그스컴퍼니도 주의를 당부한다.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캐머런 놋은 "한국에서 MBTI의 인기가 높은 것에 매우 흡족하다"면서도 "잘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는 데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BTI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를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표현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집단에 소속되면 덜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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