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곡물협상 타결 후 오데사 군함 미사일로 격침"-러 외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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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함을 고정밀 미사일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격 직후 "러시아와의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 데 대한 응답으로 "칼리브르 미사일은 오데사 항구의 군사 인프라를 정밀타격 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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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함을 고정밀 미사일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격 직후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를 공격하지 않았다던 종전의 주장을 뒤집는 발언이다.
로이터·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격 직후 "러시아와의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 데 대한 응답으로 "칼리브르 미사일은 오데사 항구의 군사 인프라를 정밀타격 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전날인 23일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오전 11시께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 인근 인프라 시설을 겨냥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4발을 쏘았으며 이중 2발은 요격했지만 나머지 2발이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부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쏜 것은 흑해 항구에서의 곡물 수출 차단을 해제하고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체결된 협정을 위협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공격 직후 러시아는 튀르키예(터키) 국방부의 훌루시 아카르 장관의 입을 빌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최대항구인 오데사 항이 전 날 폭격을 당한 것은 우리와 전혀 무관하다"고 터키 정부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으로 러시아가 4자 합의 하루 만에 남부 오데사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확인 되면서, 러시아가 약속을 파기했음이 확실시 됐다.
앞서 미사일 발사 하루 전인 22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 그리고 유엔은 국제적 식량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흑해 항구를 재개방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것과 흑해로 향하는 선박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합의문의 골자다.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속 이뤄진 이번 합의에 따라 매달 500만톤의 곡물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체결된 협정은 120일(4개월)간 효력이 발생될 예정이었으며, 협약에 따라 당사국들은 선박을 감시하는 합동관제센터(JCC)를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에 즉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정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 외에도 피브데니항, 초르노모르스크항 등 3개의 항구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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