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WHO 비상사태 선언에 '원숭이두창' 상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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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 관련으로 최고 수준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을 선언하자, 24일 국내 보건당국도 이번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국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WHO는 원숭이두창 위험도를 유럽은 높음,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중간으로 1차 비상위원회(6월23일)와 동일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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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달라지는 코로나19 방역도 살펴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 관련으로 최고 수준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을 선언하자, 24일 국내 보건당국도 이번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국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이후 6번째 선언이다. 앞으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희귀질환이다.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고 1970년 DR콩고에서 첫 인간 감염사례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최근 치명률은 3~6%로 보고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이외 올해 발생국가 중 사망자는 현재 없다.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환자 수는 72개국에 걸친 1만5800명에 이른다.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가장 낮은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중동 제외한 아시아에서 3명(싱가포르 1명, 대만 1명, 한국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개월여만인 이날 현재 4개국 11명(싱가포르 6명, 인도 2명, 대만 2명, 한국 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바 있다. 현재는 감염력이 소실돼 격리 18일만에 퇴원했다.
WHO는 원숭이두창 위험도를 유럽은 높음,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중간으로 1차 비상위원회(6월23일)와 동일하게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를 고려해 국내 사항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숭이두창 시약 배포 및 진단·검사 교육을 실시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체계를 지자체로 확대하고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의 경우 해외 제조사와 5000명분, 1만도즈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시·도 병원에 공급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했다면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동거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하게 신고해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에 따라 안내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는 6만510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921만1613명으로 집계됐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146명,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는 25일부터 입국 3일 이내에 받던 PCR 검사를 입국 1일 이내에 받도록 강화하기로 했다. 면역저하자의 감염 요인도 차단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대면 면회를 함께 중단키로 했다.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된다. 4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확진 후 45일 이내인 경우가 아닌 종사자는 모두 주 1회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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