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회의' 초유의 감찰 사태..내부망에는 "내가 참석자다" 반발

임성재 2022. 7. 24. 16: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의 경찰서장 등 총경급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회의를 열자 경찰청은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죠.

경찰 내부망에는 스스로 참가 사실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는 등 감찰에 대한 반발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앵커]

경찰청의 감찰 착수에 대해 총경 회의 참석자는 물론, 일선 경찰관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경찰청은 총경 회의 현장 참석자 50여 명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게는 대기발령이 내려졌는데요.

일단, 류 총경 등을 포함한 총경 회의 참석자들은 경찰청의 기습적인 감찰 움직임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현재 경찰청의 감찰 착수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회의에 참석한 한 총경은 YTN과의 통화에서 경찰청은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감찰에 착수했지만,

회의 자체가 공무 수행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감찰에 착수한다는 건 직권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 내부망에는 경찰청의 조치에 대한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대학 교수인 A 총경은 스스로 총경 회의 참가 사실을 알리며 감찰 사태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처럼 경찰국이 신설되면 또다시 경찰이 국민이 아닌 위만 바라보는 일이 되풀이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일선 경찰관은 총경 회의를 방문해 참석자들을 응원한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도 대기발령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류 총경의 만남은 무산됐습니다.

경찰국 신설 반대 등 의견 수렴 결과가 윤 후보자에게 전달될 전망이었지만,

경찰청은 감찰 등이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류 총경에게 전달했습니다.

[류삼영 / 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징계 대상자와 청장 (후보자가) 만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총경, 서장들이 결집한 의사를 건의서 형식으로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회의 현장 참석자 50여 명의 명단 등을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류 총경을 제외하고 아직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