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였군'..빼앗은 시계 되돌려준 나폴리 강도

유영규 기자 2022. 7. 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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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나폴리 시내 한복판인 트리에스테&트렌토 광장의 한 술집 야외 좌석에서 스위스 관광객 2명에게 한 남성이 다가가 그중 한 명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손목시계를 강탈해 자리를 떴습니다.

2018년에도 한국을 비롯해 각국 관광객들이 잇따라 고가의 시계를 강탈당해 당국이 경고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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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에서 관광객의 시계를 훔친 도둑이 시계가 모조품인 것을 깨닫고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 시내 한복판인 트리에스테&트렌토 광장의 한 술집 야외 좌석에서 스위스 관광객 2명에게 한 남성이 다가가 그중 한 명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손목시계를 강탈해 자리를 떴습니다.

약 7분 뒤, 황망해 하고 있는 이들 관광객에게 또 다른 남성이 접근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두 팔을 흔들며 피해자들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시계를 돌려주고 떠났습니다.

이 모든 장면은 술집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CNN 방송은, 강도가 시계를 돌려준 이유는 빼앗은 시계가 고가의 스위스제 시계가 아니라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술집 주인인 안토니오 비스콘티는 "도둑이 시계를 돌려주며 연신 '미안하다'고 한 것은 혹시라도 신고당하지 않기 위한 속셈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폴리는 빼어난 풍광과 피자로 유명하지만, 지역 마피아인 '카모라'의 활개 속에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범죄가 빈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2018년에도 한국을 비롯해 각국 관광객들이 잇따라 고가의 시계를 강탈당해 당국이 경고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올여름에도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시계 강탈 사건이 자주 일어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지 호텔들이 투숙객에게 플라스틱 손목시계를 나눠주게 하자는 웃지 못할 제안도 나왔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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