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왜 '호남 여론전' 나섰을까?

오연서 2022. 7. 24.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에 중점을 둔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열세 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당 대표 복귀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이 대표가 복귀 명분을 쌓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장외 여론전'
목포·순천·광주·전주·진도..호남에 중점
"험지에서 지지층 확보 전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에 중점을 둔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열세 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당 대표 복귀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23일 광주를 찾아 시민 10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지난 13일 무등산을 등반한 뒤 열흘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상납 무마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뒤 제주·목포·순천·광주·진주·창원·부산·춘천·전주·진도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방문한 지역 가운데 절반이 호남이다.

주로 2030세대와 소통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지난 22일 저녁에는 전남 진도군에서 열린 지역 상권 활성화 행사에 참석해 50·60대 시민들과 함께 트로트를 부르기도 했다.

호남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이 대표가 복귀 명분을 쌓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사전투표를 광주에서 하는 등 ‘서진정책’에 공을 들여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때 광주에서 12.72% 득표를 하는 등 호남 지역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 경북지역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우리 당이 인기가 없는 지역들을 주로 돌아서 ‘내가 징계받으면서도 험지에 가서 이런 노력을 했다’는 명분 정도는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1일 “자숙하는 형태가 아마 이 대표와 당에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