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안심전환대출에 내년 4000억 추가출자..변동금리 비중 5%포인트 하락할 것"

이호준 기자 2022. 7.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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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내년까지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없이 공급되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 주 유럽 중앙은행이 11년 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해외 발 위기 요인이 국내로 전이·확산되지 않도록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외 충격을 완충할 방파제를 준비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누수가 없는지 세심하고 선제적인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 109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12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정부와 한은은 총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 가계부채 구조개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은의 출자로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이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올해 5월 기준 77.7%였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2.7%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도록 돕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추 부총리는 “안심전환대출 재원 조달을 위한 주금공의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시에도 채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은은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밖으로는 대외 충격을 완충할 방파제를 튼튼히 하는 한편, 안으로는 특정 부문에 누수가 없는지 세심하고 선제적인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공개회의체 뿐만 아니라 비공개적으로도 수시로 만나 금리상승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최적의 정책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김주현 위원장 취임 이후 새 정부의 경제·금융 수장들이 다 같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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