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사, 올해 임금협상 시작부터 '치열한 기싸움'

김기열 기자 2022. 7. 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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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늦게 임급협상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빠른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임금인상 등 핵심 안건에서 노사간 의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중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2년 임급협상에서 난항을 겪다 올해 초 겨우 합의에 성공한 관계로 올해 교섭이 예년보다 3개월가량 늦어져 노사 모두 빠른 타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교섭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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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 14만2300원 인상' 요구..사측 흑자전환 어려워 '난색'
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예년보다 늦게 임급협상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빠른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임금인상 등 핵심 안건에서 노사간 의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울산 본사에서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했다.

노사는 상견례 이후 지난주까지 열린 2차례 교섭에서 조선업계 시황 및 전망, 국내 3사 수주 실적 및 전망, 경영실적, 대외환경 등에 대한 경영설명이 이어졌다.

이상균 사장은 “조선 경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금리 인상과 고물가 현상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서로 양보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병천 노조위원장은 “올해는 소모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교섭으로 노사관계를 변화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위원장으로서 필요한 상황이 오면 결단을 할테니 창사 50주년을 노사가 함께 멋지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현대중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2년 임급협상에서 난항을 겪다 올해 초 겨우 합의에 성공한 관계로 올해 교섭이 예년보다 3개월가량 늦어져 노사 모두 빠른 타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교섭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이 올해 요구하고 있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에 대해 사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교섭이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측은 지난해부터 선박 수주는 증가하고 있으나 강재가 및 자재비 상승 그리고 우-러 전쟁으로 인해 아직은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노조측은 "사측이 매년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힘들다는 얘기만 주장한 탓에 구성원들은 믿지 않고 감흥도 없으며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의 의욕 저하시키는 결과만 만든다"며 "이제는 말보다 앞으로의 흑자전환을 위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될 때"라고 지적했다.

노사는 26일과 27일 이틀간 노조 요구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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