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만 신났다?..부품·타이어 업계, 2분기 실적 먹구름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지만 부품·타이어 업계 전망은 어둡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자동차를 적게 생산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는 '제값 받고 팔기'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부품·타이어 업계는 차 생산 감소, 원자잿값 상승 등 악재가 겹쳤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7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58% 늘어난 규모로,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이었다. 10년만의 영업이익 경신이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403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운송비 부담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고운임비가 지속되는 글로벌 물류대란의 영향이 컸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넘는 수준인 40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전 계열사 임원 임금을 20%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기도 했다.
다른 타이어 경쟁사는 더 우울하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예상 영업익은 4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7.9%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엔 12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2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타이어는 대세 전기차의 전용 제품군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을 출시해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까지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모든 제품군을 완성했다.
금호타이어는 2년 넘게 논의 중인 광주공장 부지 매각 등이 진척되면 금융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폐타이어 등 재활용 원재료 비중 확대, 천연고무 대체 물질 개발 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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