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4주째 '개점휴업' 뿔난 시민
[서산]서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4주째 공전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1인 시위와 단식농성이 이어졌고, 행사장에서는 의원들의 입장을 불허하는 팻말이 걸리는 등 비난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
의회 개원에 앞서 집행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양 당이 합의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산풀뿌리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자리다툼 그만하고 즉시 의회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서산시의회가 충남에서 유일하게 원 구성조차 못 하는 현 상황을 보며,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 파행으로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각종 현안이 의결되지 못하며, 피해는 18만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모든 시민과 함께 의원들의 사퇴 요구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의원들은 시민과 어떤 약속을 했는지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의회 전상화 촉구하는 시민들의 시위도 이어졌다.
시청 앞에서 한 시민은 '서산시의원 총사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또 다른 시민은 17일 시의회 복도를 점거해 단식 투쟁을 벌이다 5일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전국이·통장협의회 서산시지회 주관으로 22일 열린 이·통장 한마음 화합대회장에는 시의원들의 입장을 불허했다.
의원들의 감투 싸움에 의회사무과 업무도 마비 상태다.
신규 채용된 의회 직원이 배치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달 중 처리예정된 1300억 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도 요원한 실정이다.
한편, 7대7 동수인 시의회는 지난 14일에 이어 22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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