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에 국제보건비상사태 선언..中 "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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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70여개국에서 발병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코로나19와 같은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수준인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국제보건긴급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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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70여개국에서 발병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코로나19와 같은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수준인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이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75개국에서 1만601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중 4132명이 지난 7일 동안 발생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0여개국 3000여명 선이었는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만1865명으로 확진자가 제일 많다. 사망자는 5명이다. 우리나라에선 1명이 확진 판정 15일 만인 지난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효과적인 전염병 관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국내 원숭이두창의 위협은 낮다고 주장했다. 중국엔 아직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WHO의 PHEIC 선언 소식을 전하며 광저우시 선전 제3인민병원 루훙저우(盧洪洲)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감염 위험이 가장 높다”며 “중국으로 유입될 수 있지만 엄격한 방역 조치로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적시에 검역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발병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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