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역대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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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23일(현지시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의 의견과 현재까지 관찰된 여러 보고를 종합적으로 검토,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다섯 가지 기준을 내세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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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23일(현지시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의 의견과 현재까지 관찰된 여러 보고를 종합적으로 검토,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원숭이두창은 70개국 이상에서 최소 1만6000건 발생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다. 이번 원숭이두창은 7번째 선언으로, 신종플루(2009년)·소아마비(2014년)·지카바이러스(2016년)·에볼라바이러스(2014·2019년)·코로나19(2020년) 확산에 이은 것이다.
6월에 이어 이번에도 국제보건규정긴급위원회(IHREC)가 소집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여부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5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위원들은 “과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AIDS)가 전세계로 확산됐던 경우와 유사함을 인지해야 한다”“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반대하는 위원들은 "아직까진 질병이 일부 국가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의 진행정도가 예측 가능하며 정책적 도구의 예방 효과가 서서히 입증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다섯 가지 기준을 내세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다섯 가지 기준이란 ▲여러 국가가 제출한 감염 보고 사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만족시키는 요건 ▲국제보건규정위원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 ▲과학적 실증 연구 ▲인류 건강에 대한 위협이다.
WHO의 이번 선언에 따라 병원·진료소에서 임상 관리와 감염 예방·통제가 강화되고, 백신·치료제 및 기타 도구 사용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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