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주년 아닌데도 3년째 '노병대회' 열기로.. 결속 집중(종합)

양은하 기자 2022. 7. 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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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69주년인 올해도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사상 무장을 통한 내부 결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연이은 전승절 기념 노병대회 개최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장기화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경제·민생난 속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단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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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대회 예고.. 경제난·코로나19 속 '사상무장' 목적인 듯
'강대강' '정면승부' 천명한 김정은 대미·대남메시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제7차 전국노병대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69주년인 올해도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사상 무장을 통한 내부 결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열린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개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승절' 당일인 27일에 맞춰 대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1950~53년 치러진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한 전쟁'이란 의미에서 정전협정에 체결된 7월27일을 '전승절'로 부르며 경축해왔다. 노병대회도 관련 경축행사 중 하나다.

북한은 전승절 기념 노병대회 때 전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노병들을 평양으로 초청,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노병대회는 2020년 전승절 67주년 및 작년 68주년 대회에 이어 3년 연속 열리는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로만 보면 2012년(59주년)과 2013년(60주년), 2015년(62주년), 2018년(65주년)을 포함해 7번째가 된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주요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한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전승절은 정주년이 아님에도 3년 연속 열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연이은 전승절 기념 노병대회 개최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장기화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경제·민생난 속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단 해석도 나온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가 제7차 전국노병대회에서 노병과 마주 앉아 손을 잡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의 경우 이달 들어 전승(戰勝)세대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치켜세우며 새 세대들에게 이들의 '투쟁정신'을 본받을 것을 주문하며 전승절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신문은 이날도 '전승세대 앞에 떳떳하게 살자'는 기사에서 "목숨보다 귀중한 조국을 피로써 사수하고 대(代)를 두고 이어갈 불멸의 영웅정신"이라며 이들의 "투쟁정신과 기풍은 우리 후손들이 대대손손 전해가며 심장깊이 아로새기고 따라 배워야 할 고귀한 사상 정신적 재부, 참된 삶의 교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당 총비서도 올해 노병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앞서 2차례 대회에 직접 참석해 축하 연설을 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지난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강 대 강' '정면승부'의 기조를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이르 반영한 대미·대남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최근 '반미 공동투쟁 월간'(6월25일~7월27일)을 맞아 5년 만에 반미 집회 등의 행사를 재개하는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미의식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총비서는 이어 작년 7차 노병대회 땐 노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 외엔 특별한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6차 노병대회 땐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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