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셀프 공천' 폭로..우상호 "박지현에 충고, 바람직하지 않다"

박기주 2022. 7. 24.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최근 불거진 이재명 의원 공천 관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폭로에 대해 "이런 충고를 하고 싶다. 비대위원장 당시 생긴 일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강 의원은 "당시 이재명 의원의 입장이 무엇이었나. '당이 요청했고, 당의 정치적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 아니었느냐"며 "그러나 만일 박 전 위원장의 증언이 사실이면, 이 의원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는 얘기가 된다. 당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당의 위기를 빙자해 스스로 공천하고 지역구까지 '찍은'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의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 이 의원은 당시 계양(을) 공천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반드시 이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이전 지도부 공천 조사 권한 없다"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최근 불거진 이재명 의원 공천 관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폭로에 대해 “이런 충고를 하고 싶다. 비대위원장 당시 생긴 일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폭로와 관련한 질문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생긴 것이 아닌 것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전 지도부 공천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한건지 조사할 권한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이 의원은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본인을 이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콜’(call)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을 한 부분도 있다”며 “호출(공천)을 안 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 결정을 했지만, 그 후 옳지 않다는 판단에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인터뷰가 공개된 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지난 22일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누구보다 상세히 알고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 과정을 복기하면서 (해당 발언을) 말했다.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당시 이재명 의원의 입장이 무엇이었나. ‘당이 요청했고, 당의 정치적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 아니었느냐”며 “그러나 만일 박 전 위원장의 증언이 사실이면, 이 의원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는 얘기가 된다. 당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당의 위기를 빙자해 스스로 공천하고 지역구까지 ‘찍은’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의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 이 의원은 당시 계양(을) 공천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반드시 이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를 이끌었던 조응천 의원도 지난 23일 “비대위 시절, 박 전 위원장이 다른 안건에 대해선 저와 거의 의견을 함께 했으나 유독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컷오프 결정 번복과 이 고문의 공천에 대해선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집요하게 집착했다”며 “(이데일리 인터뷰 기사를 보고) 박 전 위원장의 사정에 대해 이해가 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땐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이건(이 의원의 출마는)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었다고 애써 자위해보곤 한다. 후회를 넘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며 “이번엔 당 대표를 뽑는 당내 선거이므로 달리 악영향을 끼칠 것도 없다. 그때 못한 미안함까지 보태 ‘(이 의원이)나오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폭로가) 사실이라면 ‘방탄 조끼가 필요해 누울 곳을 찾다 송영길 전 대표의 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냐’는 의심도 확신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대선, 지선 내리 패배한 사람 한마디에 인사와 공천이 좌지우지되는 꼴이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 사당(私黨)이냐“고 비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