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반등 이어질까.. FOMC에 쏠리는 눈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로 전주대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18일~22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2.67%(62.16p) 오른 2393.1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8~19일까지 237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지난 21일 24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22일 소폭 하락마감하며 2300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외국인이 돌아오며 지난주 전체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1조 104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05억원, 342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등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데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재개가 영향을 줬다.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대만 TSMC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영업일(15~20일)동안 9.4% 상승했다. 지난 20일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이 상원 표결을 통과한 점도 미국 내 현지 공장 건설을 발표했던 국내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 러시아가 예정대로 천연가스 공급 재개를 발표하자 급등했던 천연가스 가격은 2% 넘게 하락 전환했고 달러화 약세 전환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지난주 18~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닥도 22일 소폭 하락한채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22일 전주대비 3.59%(27.36p) 오른 789.7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136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8억원, 7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이번주는 28일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새벽에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발표가 예정됐다. 현재 금융시장 컨센서스(추정치)는 75bp(1bp=0.01%p) 금리 인상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시장 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연율화 기준 +0.9%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경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원화 약세, 외국인 금융자산 이탈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상승) 피크아웃(정점 찍고 하락)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가 확인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사이클의 5부 능선을 통과한 FOMC의 변화는 당분간 달러 강세를 진정시켜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 우려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지표를 통해 제한될 전망"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구인 수급 개선은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이 팀장은 "이번주 코스피 2380~2400선 회복과 안착 시도가 전개되면서 3분기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인 2650선까지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성장주에 대해선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낙폭 과대주의 반등 이후 결국 펀더멘털 체크가 면밀하게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며 "성장주 유형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고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모든 경제주체의 주된 문제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실적 시즌에서도 기업 마진율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연초 대비 영업이익률 방어가 양호한 업종 중 최근 매출 전망까지 상향된 것을 살펴보면 운송, 에너지, 음식료, 자동차, 은행 등이 확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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