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랑스럽다" 美 장진호 참전용사 옴스테드 장군 별세
숱한 전공 세워 장교 임관.. 3성장군까지 진급
전역 후론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에 앞장서
"한국의 성공, 참전용사 등 거룩한 희생 덕분"
“6·25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잊힌 승리입니다.”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해병대에 병사로 입대했다. 1950년 6월25일 한국에서 전쟁이 터지고 유엔이 한국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소속 부대인 미 해병대 1사단과 함께 한반도로 파병됐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데 이어 1950년 11∼12월 함경남도 개마고원 부근 장진호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싸웠다.
당시 미군 등 유엔군은 두만강 쪽으로 퇴각하는 북한군을 추격하고 있었다. 북한 김일성의 구원 요청을 받아들인 중국 마오쩌둥의 지시로 중국군 대부대가 두만강을 건너 한반도에 들어온 사실을 유엔군은 모르고 있었다. 장진호 일대에 매복해 있던 중국군은 미군을 기습했고, 마침 밤마다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까지 몰아치자, 미군은 더 이상의 북진을 포기한 채 후퇴하기로 한다.
문제는 이를 예상한 중국군이 두터운 포위망을 쳐놓은 점이다. 미군은 해병 1사단을 선봉 삼아 탈출을 시도했고 해병대의 엄청난 희생 끝에 동해안 흥남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1950년 12월 미군 병력과 장비를 배에 싣고 월남을 원하는 북한 주민들까지 태워 무사히 남쪽으로 이동한 흥남철수작전은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피난민 중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모도 있었다.
마침 오는 27일 워싱턴에선 6·25전쟁 미군 전사자 이름을 모두 새긴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다. 미국은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이 체결돼 한반도에서 포성과 총성이 멎은 것을 기념해 매년 7월27일은 ‘6·25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식은 그 하루 뒤인 28일 열릴 예정이다. VOA는 “장례 절차가 끝나면 고인은 콴티코 국립묘지에 안장된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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