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화엑스포 관리권 경주시에 이관 검토

손대성 2022. 7.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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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위해 문화재단과 통합을 추진해온 문화엑스포(경주엑스포대공원) 관리권을 경주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가 문화엑스포를 경북문화재단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주시의회나 경주에서 활동하는 천년미래포럼 등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문화엑스포를 시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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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재단과 통폐합 추진 반발하자 새 방안 제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전경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가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위해 문화재단과 통합을 추진해온 문화엑스포(경주엑스포대공원) 관리권을 경주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는 최근 경북도의회와 경주시에 "경주시민이 원한다면 문화엑스포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문화엑스포 관리 권한을 경주시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하나로 경북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경북콘텐츠진흥원, 문화엑스포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문화엑스포는 1996년 출범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했고 현재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능 한계성 등이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왔다.

문화엑스포가 운영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도와 경주시가 매입비를 절반씩 부담했다.

이 때문에 도가 문화엑스포를 경북문화재단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주시의회나 경주에서 활동하는 천년미래포럼 등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문화엑스포를 시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경주가 지역구인 배진석 도의원도 지난 22일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도민과 소통 없이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는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뿐만 아니라 기능 조정, 관리 권한 이양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화엑스포와 문화재단을 묶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세부 검토와 의회,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전문가 등을 포함한 실국별 태스크포스 구성을 마치고 8월부터 구조개혁 타당성에 대한 세부 검토와 의회, 주민의견 청취 등 절차를 밟고 구조개혁 과정에는 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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