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모바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들에게 4585억원 지급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5억달러(약 6550억원)를 지급하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T-모바일이 지난해 8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고객들의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후 고객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총 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T-모바일에 따르면 이 유출 사고로 미국에서 7660만명 고객의 이름과 성, 사회보장번호(SSN), 운전면허증 정보 등 매우 민감한 정보가 노출됐다.
여기에는 T-모바일의 당시 고객뿐 아니라 이 회사에 신용 조회를 신청했던 사람들의 정보까지 포함됐다.
T-모바일은 미주리 서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소비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3억5000만달러(약 4585억원)를, 향후 몇 년간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나머지 1억5000만달러(약 1965억원)를 각각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T-모바일 변호인 측은 다만 이번 합의가 회사 측의 과실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출된 합의서에는 개별 고객에게 지불할 금액이 2500달러(약 328만원)를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T-모바일이 각 고객들에게 얼마를 지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T-모바일은 성명서를 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계속 투자한 가운데 소비자 집단 소송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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