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LP동향]원화 약세에 인력 공백 논란까지..국민연금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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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외신의 분석과 기금운용직 이탈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9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늘려가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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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주식 247조원에 해외채권 66조원
2030년까지는 환 오픈 전략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인력 충원하고자 현재 기금운용직 35명 채용 중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외신의 분석과 기금운용직 이탈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9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늘려가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가 석 달째 공석인 가운데 전문 운용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향후 국민연금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손꼽히는 국민연금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자산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각각 247조원(26.8%)과 66조원(7.1%)에 달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적극적인 기금 운용을 통해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 장기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내년 말까지는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비중을 각각 30.3%, 8.0%로 늘릴 방침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해외주식과 채권 투자를 확대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올 들어 달러 대비 원화를 9% 이상 떨어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해외주식과 채권 등을 약 100억달러(약13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부터 해외투자 자산에 시행 중인 ‘환 오픈’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환 오픈은 환 헤지를 하지 않고 환율 변동성에 자산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규정에 따르면 자산의 5% 범위 내에서는 환 헤지가 가능하지만, 해외투자 자산 규모가 워낙 커지면서 비용 등 문제로 적극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았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환 헤지 효과를 검토한 결과 오는 2030년 초까지 현행 환 헤지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나왔다. 해외자산과 국내자산을 모두 고려했을 때 환 헤지로 인한 위험감소 효과나 수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연구원은 환 오픈 정책에 대해 검증하고 평가했을 뿐이고 환 전략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가급적이면 시장에 영향을 적게 주면서 수익률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김용진 전 이사장의 사퇴 이후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이 -3.79%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올 상반기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14명이 줄줄이 사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기금운용본부 자산운용전문가 모집 공고를 내고 상반기에 이어 2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운용역 14명을 충원한 국민연금은 이번 채용을 통해 다음 달 35명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1분기 말 신규 정원 증가분을 제외한 결원율은 7.1%”라며 “하반기 중 이직에 따른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연 (big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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