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불참해야 이득"..진영 대립 속 연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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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주도 제재에 불참하는 쪽에 이득이 있다면서 합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많은 나라들이 대러 제재에 합세할 데 대한 미국 요구를 거절하고 자기 국익에 맞게 독자적 대외 정책을 견지하면서 러시아와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무턱대고 추종하는 나라들엔 앞으로도 손해 밖에 차례질 게 없을 것"이라며 "반대로 제 정신을 갖고 불참하는 나라들엔 갈수록 더 큰 혜택이 차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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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군 확보, 관련국 연대 행보 뚜렷
"국익 독자 정책"…인도, 브라질 등
아프리카 역내 경협에 긍정 평가도
"경제 발전, 그 누가 선사하지 않아"
남미에도 "美내정 간섭, 제재 반발"
"남미, 거리 멀지만 관계 발전 노력"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미국 주도 제재에 불참하는 쪽에 이득이 있다면서 합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 진영 대립 첨예화 구도 아래 관련국 연대, 우군 확보 행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참가한 나라들은 커다란 손해를 보고 있는 반면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나라들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인플레이션과 유럽의 겨울용 가스 반출 등을 지적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미국과 서방 기업 피해, 유럽연합(EU)의 경제적 손실이 상당하다는 주장을 전개했다.
이어 "반러시아 제재에 합세하지 않고 국익을 우선시하면서 러시아와의 경제 협조를 확대발전시켜 이들을 보고 있는 나라도 적지 않다"며 인도, 브라질, 이란을 언급했다.
또 "많은 나라들이 대러 제재에 합세할 데 대한 미국 요구를 거절하고 자기 국익에 맞게 독자적 대외 정책을 견지하면서 러시아와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무턱대고 추종하는 나라들엔 앞으로도 손해 밖에 차례질 게 없을 것"이라며 "반대로 제 정신을 갖고 불참하는 나라들엔 갈수록 더 큰 혜택이 차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국제 진영 대립을 활용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제3세계, 비동맹 국가 등에 대한 연대를 넓히고 결집을 호소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아세안, 아프리카, 남미 등 국가를 구체적으로 호명하면서 탈미, 반미를 호소하고 우군 포섭에 나서는 양상도 보인다. 새 세계질서 구축을 위한 공동 행보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은 전날 "최근 아프리카 대륙 경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이 지역 나라들 사이 쌍무적, 다무적 협조가 적극 진행 중"이라며 역내 국가 간 경협 사례들을 열거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나라들이 서로 합심해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이라며 "아프리카 대륙 경제 발전은 그 누가 선사하지 않으며, 오직 대륙 인민들이 서로 협조·단결할 때만 이룩될 수 있다"고 평했다.
북한 외무성은 7월21일 리성일 조선·아프리카협회 회원 명의 게시물을 통해서도 미국이 원조, 투자를 미끼로 아프리카 내정 간섭을 시도한다면서 자력 발전 노력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를 냈던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남미에 대해서도 "여러 나라들이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고 사회경제적 변혁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들을 활발히 전개 중"이라며 볼리비아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또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멕시코 차원 연계 움직임을 언급하고 "자주적 발전을 지향하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좌익 정부들 사이 경협이 날로 심화발전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선 미국의 독단과 전횡을 반대하는 기운이 날로 높아간다"며 "지역 여러 나라에선 내정 간섭, 제재를 일삼는 미국의 행태에 반발해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민주주의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라들의 존엄과 자주권을 짓밟는다고 규탄 중"이라며 남미 지역에 대해 "인민 자주적 지향과 요구에 부합하는 훌륭한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나라들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주와 평화, 국제적 정의에 대한 공통된 염원을 기초로 한 친선 유대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나라들과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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