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요세미티에 번져 6천여명 대피령

차미례 2022. 7. 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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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요세미티 국립공원 부근으로 급속히번지면서 23일(현지시간) 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올해 산불 중 최대 규모로 커졌다.

'오크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은 22일 오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마리포사 카운티의 미드파인스 마을 부근에서 발화해 순식간에 38평방 킬로미터로 번져 나갔다고 캐리포니아 산림 및 산불보호청( 캘 파이어)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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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요세미티 국립공원부근 큰 불길..2천 가구 단전도
폭염과 건조한 강풍으로 불길 급속히 확산 중

[요세미티국립공원=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에어탱커 한 대가 산불 '워시번 파이어' 현장에 난연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7일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시작한 이번 산불로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이 위협받고 있다. 2022.07.1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요세미티 국립공원 부근으로 급속히번지면서 23일(현지시간) 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올해 산불 중 최대 규모로 커졌다.

이에 따라 6천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2000가구 이상의 주택과 상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오크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은 22일 오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마리포사 카운티의 미드파인스 마을 부근에서 발화해 순식간에 38평방 킬로미터로 번져 나갔다고 캐리포니아 산림 및 산불보호청( 캘 파이어)은 발표했다.

이번 산불은 소방대원들이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단의 거대 세콰이어수목림 가장자리까지 타들어간 이전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발생해 버져 나갔다.

이 지역은 인구가 희소한 전원 지대이지만 23일 대피령이 내려진 대상은 이 지역의 몇 마일 폭으로 펼쳐진 땅에 살고 있는 6000여명이라고 시에라 국립수목원의 대변인 대니얼 패터슨은 말했다.

400여명의 소방대원과 소방 헬기들을 비롯한 항공기가 투입되었고 불도저 등 중장비도 투입되었지만 폭염과 낮은 습도, 수 십년만의 가뭄으로 바싹 마른 관목과 풀로 인해 불길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패터슨은 말했다.

캘파이어도 23일 발표문에서 오크 파이어의 상태가 "폭발적인 불길 확산으로 소방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줄줄이 연이어 발생하는 불길과 부분적인 발화, 한꺼번에 타오르는 횃불형 발화 등 갖가지 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불로 23일 아침까지 10여채의 주거용 또는 상가 건물이 전소되었고 2000여채가 추가로 불길에 노출되어 있다고 캘 파이어는 발표했다.

[요세미티국립공원=AP/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 '워시번 파이어'로 11일(현지시간) 한 소방대원이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에 물을 뿌리고 있다. 지난 7일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시작한 이번 산불로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이 위협받고 있다. 2022.07.12.

이로 인해 수많은 도로가 봉쇄되고, 요세미티로 향하는 주 도로인 카스텐스 도로와 올레드 로드 사이의 140번 고속도로도 폐쇄되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30년 동안 기후변화로 훨씬 더 기온이 높이 오르고 건조해지면서 해마다 역대급 산불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앞으로도 폭염은 더 지독해지고 산불도 더 많이, 자주 일어나며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 지역의 전력을 공급하는 퍼시픽 가스 전기 회사는 2600개 주택과 상가가 22일 오후부터 단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 전력이 복구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 부근에서는 22일 한 노인이 신발도 없이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승용차가 폐쇄된 도로의 배수로에 처박혔지만 큰 부상 없이 구조되기도했다. 어떤 주민들은 바로 곁까지 불길이 타들어오는데도 집 안에서 머물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현재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시작되어 시에라 국립수목원으로 번져가고 있는 최대의 산불 '워시번 파이어'를 75%정도 진화한 상태에서 주말에 새로 일어난 산불들과 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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