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건기식, 떼어내는 글로벌사 vs 붙이는 국내제약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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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화장품이나 일반의약품 등 소비재 사업 부문을 분사하며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제약사가 화장품, 건기식 등 소비재 사업 진입할 때 장벽은 낮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회사 규모와 관계 없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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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화장품이나 일반의약품 등 소비재 사업 부문을 분사하며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런 흐름과 정반대로 국내 업계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의약품을 가진 빅파마들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고 본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 캐시카우가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컨슈머헬스케어는 최근 GSK에서 분사해 '헤일리온'으로 공식 출범했다. GSK컨슈머헬스케어는 종합 비타민 센트룸, 치약 센소다인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소비재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분위기다.
존슨앤드존슨(J&J)도 컨슈머헬스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J&J의 소비재는베이비파우더, 화장품 뉴트로지나 등이다. 앨릭스 고스키 J&J 최고경영자(CEO)는 분할과 관련,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고 소비자 수요를 더 잘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머크(MSD)는 여성 건강 중심 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오가논'으로 분사했다. 사노피-아벤티스도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했다.
기업 분할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약사가 화장품, 건기식 등 소비재 사업 진입할 때 장벽은 낮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재는 안정적인 수익원이지만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장기적인 성장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반면, 제약 사업은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안전성이 낮지만 개발에 성공하면 수익성도 높다.
국내 업계는 이 같은 기업 분할 추세와 상반된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회사 규모와 관계 없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외에도 건기식, 화장품, 동물의약품 등 사업 다각화에 한창이다.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단기적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기 위한 사업 확장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국내 업계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매출 규모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J&J는 지난해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한 품목만으로 91억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냈다.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만으로 171억달러(약 22조원)를 벌었다. 국내에서는 연 매출이 1조원을 넘기면 대형 제약사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일 제품만으로도 수십조원을 벌어들여 R&D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지만 규모가 작은 국내 업체들은 R&D에 투자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약 개발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도 이전에는 국내 제약사들처럼 사업을 확장했었다"라며 "블록버스터로 수익성이 높아지자 다시 본연의 제약 사업에 집중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는 이전 단계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제약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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