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파친코' 원작 앞서는 영상들..책이 살아남는 방법은?
[앵커]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나 영화의 각본집이 인기를 끄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유튜브나 OTT 등 영상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영상 콘텐츠의 성공이 출판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작을 앞서는 영상들 속에서 책이 살아남는 방법은 뭘까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 살해 용의자와 담당 형사 사이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의 인기는 아직 출간도 안 된 각본집을 예약 판매 1위로 올려놨습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한국어에 서툰 여주인공의 대사를 중국어 원문으로 실어, '읽는 영화'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탕웨이 / 영화 '헤어질 결심' 서래 역 : 다른 배우의 의미를 모르는 한국어 발음을 외워서 그것을 중국어로 머릿속에서 동시 통역해서 반응해야 하는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판매 부수가 크게 오른 법정 경험담 세 권의 공통점은 '우영우 에피소드 수록'.
출간 후 시간이 지나 새삼 주목을 받은 배경엔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드라마의 성공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소설 '파친코' 역시 국내에선 윤여정 배우 캐스팅 드라마로 먼저 이름을 알렸습니다.
영상콘텐츠의 성공이 책 판매로 이어지는 건 비단 영화나 드라마뿐이 아닙니다.
유튜버 자청의 <역행자>처럼 유튜브에서 성공한 저자의 책이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다변화된 플랫폼 환경에서 성공한 영상 콘텐츠의 파급력이 한층 높아진 겁니다.
출판사들도 책 홍보에 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이지만, 아예 책을 기획할 때부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이구용 /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출판 칼럼니스트 : 기획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전에 우리 출판 콘텐츠가 영상화될 수 있도록 그러한 기획을 하고 전략을 갖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나간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깊이 있게 접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욕구에 출판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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