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증시 성적표②]어떤 기업 주가 올랐나

강수윤 2022. 7.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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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원전 비중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친원전 정책을 펴면서 증시에서는 원전 관련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원전 산업 대표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며 원전 산업 장려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내 대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두산중공업)는14.6% 올랐고, 원자력발전소 설계 업체인 한전기술도 22.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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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정부 탈원전 폐기에 원전주 수혜
누리호 발사 성공에 우주 항공주도 상승

[창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원전 비중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친원전 정책을 펴면서 증시에서는 원전 관련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원전 산업 대표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며 원전 산업 장려를 약속했다.

이달 5일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원전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억눌려있던 원전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내 대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두산중공업)는14.6% 올랐고, 원자력발전소 설계 업체인 한전기술도 22.8% 급등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8일 이후 19.4% 급등했고, 지난 5일에도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우진(6.2%), 비에이치아이(21%), 보성파워텍(4.3%) 등 중소 원전 관련 기업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윤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유럽연합(EU) 의회가 지난 6일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천연가스와 원전은 2023년부터 EU 택소노미 규정집에 포함돼 이에 대한 투자는 녹색 투자로 분류된다. 여기에 포함된 산업은 1조 유로(약 1322조원) 규모 유로 그린딜 예산, 녹색 채권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정부의 원전 산업육성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원전 테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원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출시됐으며 관련 리포트도 발간됐다.

증권가는 새 정부의 원전 산업 육성과 원전 수출 추진 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각국에서 에너지안보, 독립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당분간 원전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스페인에서 개최된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 동안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is.com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50조원 규모의 동유럽 원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NATO 정상회담에 참석했다"면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폴란드를 방문해 원전과 수소 분야에서 10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EU) 이사회 승인이 확정되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체코,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의 원자력 발전 건설이 활발해져 국내 관련 기업의 원전 관련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독자 개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달 21일 2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항공주도 주목받았다. 다만 누리호 2차 발사 이후 한국항공우주(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P위, LIG넥스원 등은 내린 반면, 발사대를 제작한 현대중공업과 누리호 연소시험을 맡았던 현대로템은 오르면서 주가가 엇갈렸다. 이는 발사 전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관련 기업 주가가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르면 누리호는 2027년까지 4차례 더 발사된다. 윤 정부는 누리호 발사와 달 탐사 발사체 계획을 넘어 각 부처별로 흩어진 우주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인 '항공우주청'(가칭)도 설립하고, 화성 탐사를 위한 고성능 발사체 계획을 추진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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