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역 지표 횡보..'변이, 원숭이두창, 전염병' 경계(종합)

심동준 2022. 7. 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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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규 발열 120명"…연이틀 동일
"완쾌자 110명…치료 중 360명"
"전파, 면역 회피 센 변이 확산"
"방역 철통"…변이 검사법 강조
'색다른 물건' 신고 유인책 언급
방역 유공자, 의료 관리 등 조명

[서울=뉴시스]북한 중앙은행 황북 신평 지점 방역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7.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경내 코로나19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120여 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역 지표 추세가 다소 횡보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북한 측은 변이 확산 등 '전망적 위협과 도전'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22일 오후 6시~23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12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발열자 120여 명이 신규 발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완쾌된 사람 수는 110여 명이라고 했다. 사망자 수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4월 말 이후 7월23일 오후 6시까지 누적 유열자 수는 477만2680여 명이다. 이 가운데 477만2240여 명이 완쾌됐다고 한다.

치료 중 환자는 360여 명이라고 언급했다. 신규 발열자 수가 유지되면서 치료 중 환자 또한 소폭 증가하는 양상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북한은 코로나19 변이, 원숭이두창, 수인성 전염병 등 확산을 경계 언급하는 빈도가 늘었다. 관련 검사 기술 확립, 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강한 감시와 신고 요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새 악성 전염병 파동은 우리 경내에 들어온 악성 비루스를 박멸하는 것과 함께 전망적 위협과 도전에 원만히 대응할 수 있게 방역 장벽을 더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할 필요성을 각인시킨다"고 밝혔다.

또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비루스 아형 BA.5가 주변 나라와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입을 철저 차단하기 위한 작전·지휘를 치밀하게 하고 세분·구체화된 방역 규정과 세칙, 위생 선전 자료를 신속히 시달, 보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형과 원숭이천연두(원숭이두창)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의 위험성, 그를 막기 위한 방역 지식, 위생 상식, 과학적 치료 방법 등을 알기 쉽게 해설하는 집중 선전이 대중 보도 수단들과 교양망을 통해 더 활발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A.5.2, BA.2.75 등 새 변이 비루스들과 아형을 감별하는 유전자 염기 배열 분석 방법을 시급 확립하며 다중 검사 체계를 적극 가동하고 검사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미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유열자 발생 지역에 특파, 구체 조사를 심화 중이라고도 했다. 정박 중 무역선과 주변 수역 어로 활동 선박에서 발생한 환자 치료를 위한 '격리 치료 선박'도 운영 중이라는 게 북한 측 설명이다.

또 "전 인민적 감시 체계, 신고 체계를 강화해 색다른 물건과 야생동물에 의한 각종 전염병 발생,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드세게 벌이도록 공민적 책임 의식을 높이고 신고자 평가 사업을 공로에 맞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북한 함흥 제1백화점 방역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7.20.

앞서 북한은 경내 코로나19 발생 경위에 대해 '색다른 물건 접촉'으로 주장하면서 남측에서의 유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통제를 강화하고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책임론을 전개한 바 있다.

이외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법 공유, 원격 의료 체계를 통한 이상 증세 환자 치료 대책 협의, 상업·급양·편의 봉사·여객 운수 부문에서의 방역 규정 단속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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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방역 조치 유공자들을 조명했다. 직접 주민 세대를 방문해 환자를 찾고 '고려의학적 방법과 신의학적 방법을 배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시도했다는 점 등을 평가했다.

합병증 발생자들을 소생시키고 다수의 완치 사례를 도출한 의료인에게 '당의 붉은 보건전사' 등 지칭을 하기도 했다. 소독수 원료 재자원화 생산 기술을 다수 창안한 사례도 거론했다.

의료 부문 질 관리 체계 적용 사업 소개도 이뤄졌다. 해당 체계는 "병원 관리와 환자 치료 사업에서 나타나는 우결함을 숫자적으로 보여줘 제 때 분석하고 필요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하는 선진 체계"라는 게 매체 설명이다.

매체는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어 보건성에선 의료 봉사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관리 체계 갱신을 위해 실무 성원들을 병원에 파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리 체계 운영 과정에 나타난 부족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보다 객관적 자료를 수치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갱신 사업을 적극 벌였다"며 "중앙급 병원에 갱신 사업이 빠르게 추진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먼 거리 의료봉사 체계를 통해 도급 치료예방 기관들에 보급하기 위한 강습 등이 진행됐다"며 "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인민에 혜택이 더 잘 가닿도록 하는 실무 조치를 적극 세우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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