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구입 10명 중 3명 MZ세대.. 고금리 속 상환압박 내몰려

배민영 2022. 7. 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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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주택을 매입한 사람 10명 중 3명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속에 '영끌'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산 청년들이 금리인상 기조 속에 상환부담 압박에 내몰린 것이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집을 산 34만4000여명 중 MZ세대는 33.38%(약 11만5000명)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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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주택을 매입한 사람 10명 중 3명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속에 ‘영끌’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산 청년들이 금리인상 기조 속에 상환부담 압박에 내몰린 것이다.

22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2019년 1월∼2021년 12월 집을 산 사람은 약 250만명이었다. 이중 28.89%(약 72만2000명)가 MZ세대였다.

전체 주택매입자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7.24%(약 19만명) △2020년 29.36%(약 29만명) △2021년 30.1%(약 23만명)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MZ세대의 주택 구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집을 산 34만4000여명 중 MZ세대는 33.38%(약 11만5000명)를 차지했다. 직주근접을 고려한 청년층이 무리해가며 집값이 높은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33.27%), 경기(31.12%), 세종(29.82%), 광주(29.07%)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코로나19 국면 속 확장재정 정책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청년 영끌족’의 상환 부담도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탭’을 단행하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으로 보조를 맞췄다. 변동금리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산 이들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김 부의장은 “연말까지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영끌족’의 이자 및 원리금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 문제를 거시적으로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정말 지원이 필요한 국민들을 위한 미시적 관점에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국회에서 국민들의 이자 및 원리금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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