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복덕방] '국민 평형 84㎡' 인기에..단일 공급 단지 속속 등장
[앵커]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실수요자들이 '국민 평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청약 통장 절반 정도가 전용 84㎡에 몰리자 아예 단일 면적으로만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공급하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330여 세대 규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부 전용면적 84㎡로 만들어졌는데 일반 공급 103세대 분양에 만7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건설업계도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점 등을 반영해 전용 84㎡로만 꾸려진 아파트 단지 공급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쌍용건설은 경남 김해시에, 반도건설은 충남 천안시에 분양하는 신축 아파트의 모든 세대를 전용 84㎡로 공급합니다.
우미건설과 한화건설 역시 각각 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단일 면적으로만 제공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 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84타입에 대한 청약 경쟁률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번에 전 평형을 84타입으로 확정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분양 아파트에 청약한 300만9천여 명 가운데 전용 84㎡에만 138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전체 청약 수요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매매 시장에서도 단위면적당 평균 거래 금액은 차이를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전용 면적 전체 단위면적당 평균 실거래가는 412만 원이지만, 84㎡는 458만 원으로 46만 원 더 비쌉니다.
서울은 격차가 87만 원으로 더 벌어집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실수요자 대부분이 3~4인 가구인 점과 코로나19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주거 실태 조사 결과 1인당 주거 면적이 33㎡ 이상이고 평균 가구원 수가 2.3명인 점,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종합 감안하면 84㎡가 주거 트렌드(추세)로 가장 적합합니다.]
건설사들은 면적에 따라 동·호수를 나눌 필요도 없고 미분양 위험도 줄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합니다.
다만 입지가 좋은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수도권 중심부보다는 지방이나 광역시 외곽 지역에서 주로 공급이 이뤄질 걸로 전망합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특히 지방 사업지 일반 분양의 경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리스크(위험)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집값이 오르면서 실거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수록 단일 면적 단지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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