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그물까지..'해양 쓰레기' 심각성을 알려요!

허지영 2022. 7.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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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해변 세 곳에서 해양 정화 활동이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 학술대회의 첫 한국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선데요,

허지영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방산이 내다보이는 해안가에 모여든 사람들.

저마다 빨간 마대 자루를 들고 바위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담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해안가에 방치됐던 그물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바위에 엉킨 그물을 잘라낸 뒤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옮깁니다.

["하나 둘 셋, 어이!"]

폐그물 같은 쓰레기들은 해안가에서 종종 발견되지만 크기가 커 혼자 수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승민/해양쓰레기 수거 활동가 : "이 그물은 제가 아침부터 봐왔던 거거든요. 오늘 저건 꼭 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같이 모였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 등이 주최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이 오늘(23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해변 세 곳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해양폐기물 학술대회의 한국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러한 낚시용품부터 바다에서 쓰는 대형 그물까지 이 일대 해변에서 1시간 동안 다양한 해양 쓰레기들이 수거됐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지만,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임윤선/제주시 아라동 : "미세한 플라스틱들이 더 많이 있어서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제주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해양 쓰레기가 심각하다는 것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고."]

이번 해양 정화 활동은 학술대회가 열리는 오는 9월까지 전국 각지 해변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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