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그물까지..'해양 쓰레기' 심각성을 알려요!
[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해변 세 곳에서 해양 정화 활동이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 학술대회의 첫 한국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선데요,
허지영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방산이 내다보이는 해안가에 모여든 사람들.
저마다 빨간 마대 자루를 들고 바위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담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해안가에 방치됐던 그물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바위에 엉킨 그물을 잘라낸 뒤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옮깁니다.
["하나 둘 셋, 어이!"]
폐그물 같은 쓰레기들은 해안가에서 종종 발견되지만 크기가 커 혼자 수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승민/해양쓰레기 수거 활동가 : "이 그물은 제가 아침부터 봐왔던 거거든요. 오늘 저건 꼭 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같이 모였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 등이 주최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이 오늘(23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해변 세 곳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해양폐기물 학술대회의 한국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러한 낚시용품부터 바다에서 쓰는 대형 그물까지 이 일대 해변에서 1시간 동안 다양한 해양 쓰레기들이 수거됐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지만,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임윤선/제주시 아라동 : "미세한 플라스틱들이 더 많이 있어서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제주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해양 쓰레기가 심각하다는 것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고."]
이번 해양 정화 활동은 학술대회가 열리는 오는 9월까지 전국 각지 해변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대리기사 기다리는데 갑자기 ‘퍽’”…위험천만 묻지마 폭행
- 15년 갈고닦은 심폐소생술…사람 살린 예비군 ‘동대장’
- [스쿨존 점검]① 사고 많은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주정차도 많았다
- [현장영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세계 최초’ 3색 개발
- 휴가철 음주단속, 밤낮 불시 실시…첫날 결과는?
- 서늘함 사라진 영국 ‘대혼란’…이상 기후에 펄펄 끓는 유럽
- 물가 치솟는데 쌀값만 폭락…올해 추수까지 걱정
- [폭염격차]① 쪽방촌 표면 온도 ‘30도 더 뜨거웠다’
- 159cm 박성결·160cm 김현욱…전남에 K리그 ‘최단신 듀오’가 떴다
- BTS 응원하는 브라질 작가…원전 번역본으로 만나는 ‘다섯번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