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닫을 수도 없고"..태국 등 동남아 코로나 재확산 우려

김원장 2022. 7.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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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뿐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늘길이 열리면서 동남아 국가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데, 이미 방역과 입국 규제를 완화한 만큼 다시 강화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고등학굡니다.

지난 19일 하루 새 확진자가 77명이나 나왔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910명. 서둘러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진타나 시리사카람/교장 : "학생 80%가 2차 접종을, 50%가 3차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업을 계속 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입원 환자만 확진자로 분류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하루 2천명 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통계를 믿는 시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니티팟 찌아라쿨/시리랏대학병원 호흡기감염외과 교수 :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확진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하루 5만명씩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 센터에는 아침부터 다시 긴 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사이에 백신 추가 접종을 원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걸 이미 체감하고 있다는 겁니다.

[방콕 시민 : "TV뉴스를 보고도 알 수 있고요, 제 주변에서도 점점 다가오는구나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3분기에만 3백만 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 규제 강화는 태국 정부의 검토 사항이 아닙니다.

싱가포르도 하루 평균 확진자가 다시 1만명을 넘겼지만 방역 규제는 강화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높은 접종률을 믿기 때문입니다.

[옹 예 쿵/싱가포르 보건부장관 : "각 나라의 코로나 경험은 서로 다르고 독특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확산 때보다 더 적을 것이라 믿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방역 규제보다는 입원 시설 확충과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역시 하루 백신 접종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영상제공: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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