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선박 진수작업 재개.."손해배상 청구 반대"
[앵커]
어제(22일) 노사 협상이 타결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점거 농성이 있었던 작업장에서 다시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가했던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2천여 명의 사람들이 이른바 '희망버스'를 타고 현장에 모이기도 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동자 7명이 점거 농성을 벌였던 선박건조장에 바닷물이 채워졌습니다.
예인선들이 수문을 연 뒤 물에 뜬 선박 블록을 끌고 바다로 나갑니다.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물에 띄워 기본 성능 점검을 하는 진수 작업입니다.
파업으로 공정이 멈춘 지 5주 만입니다.
이 배의 인도 예정일은 오는 10월말로 시한이 촉박합니다.
대우조선과 협력업체 측은 지연된 생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 휴가 기간에도 많은 직원이 출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옥정수/대우조선해양협력사협의회 사무국장 : "(휴가 때도 다들 출근을 해서) 밀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하지 않을까 월요일에 출근해서 전체적으로 좀 재정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노사 협상 타결로 조업은 정상화됐지만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주최 측 추산 2천3백 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앞으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언제까지 하청으로 살아야 합니까."]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은 파업 참가 노동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면책'을 요구했습니다.
[류승아/희망버스 탑승자 : "노동자들은 파업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보장되어있는 것인데 그것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억지죠."]
파업에 참여했던 협력업체 노동자들도 문화제에 참가해 참가자들과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유최안/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 "동지들, 모자란 승리이지만 함께 나눌 수가 있다면, 다시 싸울 수가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법원은 경찰 조사 출석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들어 파업을 주도한 협력업체 노동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최진석 기자 (cj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