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주최자 대기발령" 경찰 내분 격화
[앵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비롯한 경찰 수뇌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산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복무 규율을 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직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장회의 종료 30분 전, 경찰청은 '참석자들을 엄정 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 지시를 했는데도 회의를 강행해 '엄중한 상황'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청 국장급과 긴급 대응 회의를 연 뒤 나온 메시지였습니다.
경찰청은 참석자들이 복무 규율을 어긴 것으로 보고, 감찰까지 검토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청장 직무대행인 후보자가 거듭 회의를 만류하고, 회의 전후에도 '해산 지시'를 내렸는데 따르지 않았단 겁니다.
윤 후보자는 앞서 총경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찰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을까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회의를 숙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21일 : "지휘부를 믿고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보여 주신 에너지를 경찰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경찰청은 회의 이후, 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류삼영/울산중부경찰서장 : "저희가 휴일에 다들 허락을 맡고 우리가 관내 출입할 때는 표시하는 의사 절차가 있고, 그 절차를 법적인 절차를 지켜서 다들 왔었고..."]
삭발식 등 경찰국 반대 집회를 이어오던 경찰직장협의회는 다음 주부터 여론전을 재개합니다.
경찰국 신설까지 열흘 남은 상황,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 내분은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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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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