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인사에 김건희 여사 입김.. 다들 인정"

김지선 인턴기자 2022. 7. 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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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두 달 만에 밑천.. 이대로 가면 국정 동력 회복 어려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임기 두 달 만에 밑천이 드러났다"며 "이대로 가면 국정 동력의 회복 어려워 대통령실 개편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53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 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거대 야당이라는 걸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별로 협조를 얻어내려는 노력을 안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일만 잘하면 되지 지난 정권 일 중에서도 선정적인 것 들을 끄집어내 북풍몰이하고 야당을 자극해 공격하는 것은 못된 짓"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사의 목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취임한 지 30일도 안 되신 분이 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하시느냐, 우리가 모셨던 대통령으로 칼끝이 향하고 있는데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협조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우 위원장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에 대해 "탄핵 당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고, 박근혜 정권의 탄핵에서 교훈을 찾아라 왜 교훈을 못 찾고 있나 이런 지적"이라며 "탄핵을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니까 그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육상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육상시'라는 표현은 검찰 출신이 지금 요직을 다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고였지 비선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 위원장은 자신의 '대통령실 인사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가장 세다'는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실의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나 혹은 당시에 인사에 관여했던 장제원 의원도 입을 닫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인 거죠"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캠프에서 일했고 인수위 쪽에 있었던 사람들한테 들었다"며 "인수위 쪽에서는 대통령실을 구성할 때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있었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다들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국민들, 야당이 지적을 하는 내용 중에 아 저것 때문에 내 지지율이 떨어지는구나 이렇게 판단을 하면 빨리 바꿔야"한다며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독선적으로 보인다"며 국정 기조의 변화를 조언했다. 그러면서 "임기 두 달 만에 밑천이 드러난 것이라 이런 문제들을 핸들링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들어서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심기일전 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개편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당 전당대회가 '반이재명' 이슈로 흘러간다는 지적에는 "1등 후보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과 절친한 분들, 좀 공격적으로 대하시는 분들 숫자 다 합하면 60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110명은 여기도 아니고 여기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비명입니까 친명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제가 대표적인 중도파"라고 했다. 또 "저와 같은 성향의 사람이 한 110명 되는데 이 사람들은 그런 싸움에 끼어 들지 않는다"며 "설사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분들은 당연히 협조할 거고, 비판적인 분들은 20~30명 수준이니까 그 정도는 당의 전체 단합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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