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해한 30대 구속.."사안 중대하고 도주 우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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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사는 집을 찾아가 이들 두 사람을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3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31·무직) 씨를 구속하고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다가 "엄마가 아빠 대소변을 받는 등 병간호를 오래 해 고생해서 그랬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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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부모가 사는 집을 찾아가 이들 두 사람을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3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31·무직) 씨를 구속하고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이날 오후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2명이 사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군포시 산본동의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부친(65)과 모친(57)을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포시 당동에 따로 사는 A 씨는 사건 전날인 21일 오후 5시 20분께 이 아파트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범행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 씨 부친은 오래전부터 질병으로 병상에 있었으며, 거동은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다가 "엄마가 아빠 대소변을 받는 등 병간호를 오래 해 고생해서 그랬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4∼5년 전 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들의 부검을 의뢰하고 CCTV 분석 및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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