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6.5] '내 손으로 가르치고 싶어요'..다문화 엄마 학교
[뉴스데스크] ◀ 앵커 ▶
초등학생 자녀가 공부하다 모르는 문제를 물어봤을 때, 의외로 쉽게 설명해주기가 까다로웠다고 하는 부모님들 많은데요.
하물며 다문화 부모들에겐 더더욱 어려운 숙제겠죠.
그래도 내 아이 공부는 내가 챙긴다는 마음으로 다시 책상에 앉은 엄마들이 있다고 합니다.
장영근 영상기자가 그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중학교에서 정년을 2년 남긴 이난희 선생님.
4년째 다문화 엄마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2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서희의 외교를 통해서…"
[이난희/61세/경주 선덕여자중고등학교 교사]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굉장한 고민을 가지고 계셨는데, 초등학교 5,6학년 과정을 익혀서…"
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엄마들이 직접 써보는 시간.
[송채림/다문화 엄마 학교 6기/중국] "코로나 끝나면 엄마 아빠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힘내요" "파이팅"
[박미자/다문화 엄마 학교 6기/중국] "친구들과 마라탕 먹기 위해 한 달 용돈 한꺼번에 달라고 한다. 그래도 사랑해 우리 딸 진희"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온 지 무려 10년 만에, 국적을 취득한 삐잉나비 씨.
그간의 설움에 목이 메입니다.
[삐잉나비/다문화 엄마 학교 6기/캄보디아] "주민등록증 발급했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 사람 됐습니다. 아마 한국어 공부를 많이 노력했고, 내 마음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슴이 북받쳐서. 아이고" "축하 파티" "축하 파티를 한번 해야겠다."
[삐잉나비/다문화 엄마 학교 6기/캄보디아] "(공부가 진짜 도움이 되는) 그 느낌이고…우리 애한테 저도 가르치고 싶어요."
수업이 끝난 뒤, 제자와의 만남은 교실 밖에서도 이어지는데요.
"아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나구모히로에/다문화 엄마 학교 3기 졸업생/일본] "애가 공부하는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 거에 대해서 약간 불안했었습니다. (포항 다문화 엄마 학교 덕분에) 엄마로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학교생활을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던 게 (좋았습니다.)"
[이난희/61/포항 다문화 엄마 학교 담임선생님] "어머니들이 배우고자 열정을 가지고 묻고 이런 과정이 저에게는 정말 기쁨이 되고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취재·구성: 장영근 / AD: 송승희 / 영상편집: 권지은 / 그래픽: 김은지, 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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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구성: 장영근 / AD: 송승희 / 영상편집: 권지은 / 그래픽: 김은지, 강다빈
장영근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40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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