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에도 유동규? '이재명 리스크' 공방 거세지나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성남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수사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미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는 인물입니다.
감사원은 그러나 백현동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의원의 책임은 명확히 밝히지 못했는데요.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공방은 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의 백현동 아파트 단지.
2015년 성남시는 이곳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연·보전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용도 변경해주며,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개발 참여를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하지만 도시개발공사는 참여하지 않았고, 감사원은 공공에 환수될 수 있었던 300억 원대 이익을 잃게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 본부장을 지난 4월 대검에 수사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밖에도 성남시가 민간 임대를 일반분양으로 변경해주고, 기부 채납도 사업자에 유리하게 변경해 시에는 손해를, 업자에겐 과도한 이익을 줬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의원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이 의원은 "백현동 개발 사업은 식품연구원 이전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성남시가 특혜라면, 박근혜 정부는 특혜 강요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향후 '백현동' 관련 검경의 수사도 이 의원을 집중 겨냥할 걸로 예상되는데,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의원을 향한 경쟁 주자들의 견제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사법리스크가 있는 게 있다고 보는 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사법리스크가 없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이 의원 측은 '사법 리스크'가 아닌 '정치보복'이란 주장을 앞세울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아마 저한테 먼지만큼의 흠결이라도 있었으면 이미 난리가 났겠지요. 불필요한 과도한 음해를 하는 것은 좀 자중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백현동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국회가 본격 가동되면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공세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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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40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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