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가 아니라 '금추'..고공행진 중인 채소값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한 달 사이 상추값이 폭등했습니다.
상추가 '금추'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올여름엔 상추 외에도 값이 안 오른 게 없고,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서 자영업자들에겐 더 험난한 여름이 될 전망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
요즘은 손님이 상추를 더 달랄까 봐 무섭습니다.
상추 한 장당 가격은 200원 선.
한 번에 7장 정도를 내놓는데 더 달라는 손님에게 몇 장 더 주면 상추값만 2천 원이 훌쩍 넘습니다.
[서호섭/음식점 주인] "평상시에는 보통 이제 상추가 그래도 좋다 그러면 2-3만 원대 꽃상추. 근데 지금 뭐 한참 비쌀 때는 12만 원까지 주고 구입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음식값을 무작정 올릴 수도 없으니 양이나 가짓수를 줄이는 식으로 버티는 곳도 많습니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10년 넘게 음식값을 올린 적이 없는 이 족발집.
재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장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상추 추가 제공을 중단했습니다.
[김웅자/음식점 주인] "거의 단골 손님들인데도 그냥 '안 됩니다' 그러면, 돌아서면 마음이 좀 짠한 게 그래요. 지금 다른 물가가 다 같이 올랐기 때문에 그래서 상추도 같이 못 드리는 거예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적상추 4kg의 가격은 4만 6천 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배 올랐습니다.
상추만 그러면 그나마 버티겠는데, 다른 채소도 많이 올랐습니다.
깻잎 2kg 가격도 1.35배, 오이 10kg은 1.8배나 상승했습니다.
올봄엔 가뭄이, 여름 들어선 때 이른 폭염과 장마까지 겹쳐 작황이 형편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채솟값이 당분간 진정되긴 어려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다는 점도 농식품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 수급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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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류다예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40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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