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가 아니라 '금추'..고공행진 중인 채소값

김아영 2022. 7. 23. 20: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한 달 사이 상추값이 폭등했습니다.

상추가 '금추'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올여름엔 상추 외에도 값이 안 오른 게 없고,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서 자영업자들에겐 더 험난한 여름이 될 전망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

요즘은 손님이 상추를 더 달랄까 봐 무섭습니다.

상추 한 장당 가격은 200원 선.

한 번에 7장 정도를 내놓는데 더 달라는 손님에게 몇 장 더 주면 상추값만 2천 원이 훌쩍 넘습니다.

[서호섭/음식점 주인] "평상시에는 보통 이제 상추가 그래도 좋다 그러면 2-3만 원대 꽃상추. 근데 지금 뭐 한참 비쌀 때는 12만 원까지 주고 구입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음식값을 무작정 올릴 수도 없으니 양이나 가짓수를 줄이는 식으로 버티는 곳도 많습니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10년 넘게 음식값을 올린 적이 없는 이 족발집.

재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장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상추 추가 제공을 중단했습니다.

[김웅자/음식점 주인] "거의 단골 손님들인데도 그냥 '안 됩니다' 그러면, 돌아서면 마음이 좀 짠한 게 그래요. 지금 다른 물가가 다 같이 올랐기 때문에 그래서 상추도 같이 못 드리는 거예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적상추 4kg의 가격은 4만 6천 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배 올랐습니다.

상추만 그러면 그나마 버티겠는데, 다른 채소도 많이 올랐습니다.

깻잎 2kg 가격도 1.35배, 오이 10kg은 1.8배나 상승했습니다.

올봄엔 가뭄이, 여름 들어선 때 이른 폭염과 장마까지 겹쳐 작황이 형편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채솟값이 당분간 진정되긴 어려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다는 점도 농식품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 수급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류다예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402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