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기다리는데 갑자기 '퍽'"..위험천만 묻지마 폭행
어제(22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식당 앞. 식당에서 나온 남성이 비틀거리며 주차된 차량에 다가갑니다.
차 안에는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40대 남성 김 모 씨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에 다가온 남성이 뒷문을 흔들어 열더니, 김 씨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차 반대편으로 빠져나온 김 씨, 잠시간의 실랑이 뒤 이내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남성은 쓰러진 김 씨를 향해 발길질을 하기도 하는 등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이 모습은 가게 외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곧 경찰이 출동해 남성은 인근 지구대로 향했고, 김 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 씨를 때린 사람은 20대 남성 A 씨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김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그야말로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영상을 제보한 김 씨의 지인은 "1층에서 마주치지도 않은 사람이었다"며 "그냥 나가자마자 남의 차 문을 열고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그 사람이 차 문을 열고 들어와서 날 때린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지금도 코와 얼굴, 허리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얼굴 여기저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조만간 피해자 김 씨를 조사하고,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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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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