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지휘부 "엄정 대응"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 총경급 회의가 열린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어땠는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세영 기자, 2시간 전쯤 회의가 마무리됐죠?
지휘부 의사에 반하는 경찰 간부들의 집단 움직임은 사상 초유의 일인데, 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후에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는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회의는 저녁 6시쯤 마무리됐는데요.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울산 중부서장이 나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었다면서, 특히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찬성 의견은 단 한 명도 없이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오늘 현장에 온 사람들은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이라 적힌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고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총경 300여 명은 각자 이름이 적힌 무궁화 화분을 회의장에 보내 동참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휘 체계가 엄격한 경찰 조직에서 집단행동으로도 비칠 수 있는 이날 회의에 전국 약 6백여 명의 서장급 경찰 중 3분의 1이 오늘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 앵커 ▶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참석한 간부들에게 해산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죠.
그런데도 회의를 강행한 데 대해서 지휘부가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회의 끝나기 30분 전쯤 경찰청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는데도 회의를 강행한 데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면서 오늘 참석자들에 대해 복무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유사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복무규율 준수사항을 구체화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는데요.
여기에 대해 류삼영 서장은 "경찰 미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려고 모인 것"이라며 "휴일에 법적인 절차를 지켜서 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지도부가 징계까지 시사하며 압박에 나선 가운데 오늘 회의 참석자들은 경찰국 신설 강행 시 회의 정례화까지 할 수 있다고 예고해, 조직 내부 갈등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인재개발원에서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최경순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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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39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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