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총경회의 마무리..'경찰국 신설 반대' 입장 표명할듯

황윤태 2022. 7. 23. 18: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조직의 핵심인 총경급 경찰관들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사상 처음으로 모여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은 회의 참가 총경들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사상 첫 총경 회의도 이제 막바지인 거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사상 첫 총경 회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입니다.

회의장에는 총경급 경찰관 50여 명이 참석했고, 화상으로도 130여 명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전국의 총경급 경찰관 3백50여 명은 이번 회의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경찰 계급장을 상징하는 무궁화 화환을 인재개발원으로 보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인원은 전체 총경의 30% 정도고, 화환을 보낸 총경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이번 회의는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난 류 서장의 입장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삼영 / 울산중부경찰서장 : 하루 아침에, 두 달만에 경찰 제도를 졸속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잘 살펴서 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 중립을 총경들이 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

회의에서는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및 경찰지휘규칙 입법 예고안에 대해 총경급, 그러니까 경찰서장급 경찰관들의 의견이 모일 예정입니다.

지역별로 경찰 직장협의회 간부들이 회의를 응원하겠다며 '응원 버스'를 빌려 도착하거나, 경찰관들이 돈을 모아 커피차 등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총경 회의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안부가 내놓은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법률적인 쟁점을 분석하고 있고, 이어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대안과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까지 종합되고 있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총경급 경찰관들은 회의가 끝나는 대로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회의에 참석한 총경급 경찰관들은 대부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분위기라 회의 결론도 예측이 어렵지 않다는 게 안팎의 관측입니다.

실무를 책임지는 핵심 인력인 총경급 경찰관들이 집단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 경찰 안팎의 파급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위 계급이 주도했던 경찰국 반대 의견이 간부급으로 확산해 내부 반발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오후 5시 반쯤 오늘 모임 참가자에 대해 복무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총경급 이상이 참석하는 워크숍과 현장 방문을 통해 공감대를 확보해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바로잡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경찰국 신설 일정을 열흘 앞두고 경찰관들과 지휘부가 강대 강으로 대립하면서 갈등 봉합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