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지연' 리스크 더해져..더 팔기 어려워졌다[대우조선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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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큰 덩치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대우조선해양이 더 팔기 어려워졌다.
이번 거제통영고성(거통고)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건조 지연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는 산업은행으로 55.7%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기업으로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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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가뜩이나 큰 덩치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대우조선해양이 더 팔기 어려워졌다. 이번 거제통영고성(거통고)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건조 지연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23년째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는 산업은행으로 55.7% 지분을 가지고 있다.
채권단 체제 이후 2번 정도 매각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있었다. 지난 2008년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며 한화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한화그룹은 인수를 포기했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해외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3월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확정하고 현물출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은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조선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해외 계약이기 때문에 이들의 허가를 득해야만 합병을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EU(유럽연합)의 불허로, 이들 합병은 무산됐다.
올해 수주 호황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 역시 분위기가 좋았다. 카타르발 LNG운반선 물량이 쏟아지며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 대비 66.4%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강재 가격 상승으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흑자 전환에 대한 가능성도 보였다.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며 재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반전은 지난달 초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났다. 거통고(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가 6월 2일 불법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같은달 22일부터는 1도크 선박을 점거한 것이다.
하청지회의 불법파업은 51일간 지속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1도크 진수도 31일간 지연됐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은 7000억원을 넘겼다. 다행히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지난 22일 양측은 극적으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더 이상 대우조선에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급기야 파산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정도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경우 대우조선이 또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이 이번 사태를 넘기더라도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기업으로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인수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 앞으로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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