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달아난 운전자..행인까지 치고 다시 도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휴가철을 맞아 경찰이 음주단속을 벌였는데요. 결과는 역시나 였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사람을 두 명이나 치면서 달아난 운전자까지 있었습니다. 회사 명의 렌터카였는데 경찰이 오늘(23일) 누군지 특정해 곧 조사한다고 합니다.
조해언 기자가 단속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주 단속을 지도하던 경찰이 황급히 뛰어갑니다.
[음주단속 도망간다 도망간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갑자기 달아난 차량과 순찰차의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저거 (사람) 치겠는데?]
[택시 나와요! 잡는 거 안 보여요?]
도주하던 차량에 부딪힌 행인 2명이 넘어졌지만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확인해보니 법인 명의의 렌터카를 운전하던 30대 자동차 영업사원이었습니다.
회사의 운행 일지를 확인해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곧 이 남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선 단속에 걸린 이들의 변명이 이어졌습니다.
[더더더…선생님 0.03부터 면허 정지 수치인데 조금 높으셔서. {한 번만 더 해보면…}]
[A씨/면허 정지자 : 죄송합니다. 술 먹고 운전하면 안 되는데, 대리가 너무 안 잡혀가지고…]
소주 2잔만 마셨다는 운전자도,
[쭉쭉쭉…0.08 넘으시면 면허 취소 되세요. ]
와인 2잔을 마셨다는 또 다른 운전자도,
[0.096 나왔습니다. 0.096.]
모두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경찰관 : 사람마다 수치가 다 달라요, 소주 한 잔 먹어도 면허 정지 되시는 분도 있고. 먹으면 운전하면 안 되는데…]
오토바이 운전자도 단속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B씨/면허 정지자 : 소주 한 병이요. 지금 먹고 나왔어요. (가게) 주인이 마친다고 해서…]
이날 영등포와 강남 일대에서 2시간 동안 모두 5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김정규/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과 팀장 : 한두 잔도 위험합니다. 한두 잔이라도 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절대 운전하지 마시고…]
최근 3년 간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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